[박응진의 똑똑재테크] 지식재산 투자해 수익 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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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진의 똑똑재테크] 지식재산 투자해 수익 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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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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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중소기업 기술특허 등에 투자하는 서비스 출시
"옥석 가리기 쉽지 않아 평가기관 통해 미래가치 측정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지난 4일은 제3회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IP)의 날이었다. 지식재산의 날은 '지식재산 기본법'에 따라 지식재산의 창출·보호 및 활용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94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날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지식재산과 그 권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차츰 지식재산은 '공평한 과정을 거쳐 누구나 획득할 수 있는 21세기형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속속 관련 투자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되는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투자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부와 관련 업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식재산권이 투자 가능한 자산 중 하나로 보편화되기 위한 과정의 초입에 들어선 셈이다.

당장 내년 1월에는 중소기업이 보유한 특허 등 지식재산권에 대해서도 투자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신탁 수익증권 발행 서비스'가 나온다. 신탁회사인 하나은행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인 와디즈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자금 모집 방식)을 통해 중소기업 지적재산권에 대한 신탁 수익증권을 발행한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지식재산권 신탁계약에 따른 수익증권 발행과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의 중개가 가능하게 특례를 부여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모집금액은 특례 기간(2) 200억원으로 제한된다. 만약 투자금을 받은 중소기업이 사업에 성공하면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수익을 돌려준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 원금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와디즈 관계자는 "주로 기술특허 위주로 투자할 것이다. 투자 대상은 하나의 특허일 수도, 여러 개의 특허일 수도 있다"면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기 때문에 상품 구성과 투자기간 등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에 대한 투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와디즈에서는 고효율 동영상 압축기술(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 표준특허에 투자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돼 목표금액 3억원을 달성했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이었다. 국제 표준특허 관리기관으로부터 특허 사용료 수익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구조로, 2~16%의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흥국증권도 지난해 4월 민간 최초로 HEVC 표준특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출시해 투자자들에게 연 5%이상 수익을 지급한 바 있으며, 모태펀드 특허계정에서도 2017년 국내에서 개발한 통신분야 표준특허에 투자해 18개월 만에 3배의 수익을 거뒀었다.

다만 일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지식재산의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중 수익을 내는 곳도 있고, 적자인 곳도 있는 것과 같다""중개 기관이나 지식재산 평가기관을 통해 사업성,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지식재산의 미래 가치를 측정한 후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허청 제공
특허청 제공

이와 함께 특허권 등 지식재산 자체에 직접 투자해 로열티, 매매, 소송 등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지식재산 금융투자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지난 72일 발표한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 전략'을 통해 일반 개인투자자가 직접 지식재산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형 지식재산 투자상품 뿐만 아니라, 표준특허 풀 가입 등 특허 로열티에 기반한 '안정형 펀드', 미래 기술이전 및 소송 등 기대 수익을 바탕으로 한 '수익형 펀드' 등 다양한 민간 지식재산 투자펀드가 출시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지식재산권 유동화 투자상품도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식재산권 유동화는 거래하기 어려운 자산을 증권으로 전환한 후 거래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특허청은 투자시장에 양질의 지식재산권을 공급하고 투자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출시해 향후 5년간 지식재산 금융투자 규모를 13000억원 규모로 키우고 지식재산 금융 비즈니스라는 신산업을 육성해 기술혁신형 일자리 2만여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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