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승부사' 박현주, 오늘 靑 방문.. 文 대통령에 무슨 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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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승부사' 박현주, 오늘 靑 방문.. 文 대통령에 무슨 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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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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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올해도 文대통령 만나.. 이번엔 한국판 뉴딜 논의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News1 손형주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News1 손형주 기자

박현주(62)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 좀처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박 회장의 청와대 방문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박 회장이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해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박 회장은 10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단, 주요 정책금융기관장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30분부터 정오까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국민이 참여하는 뉴딜펀드·뉴딜금융'에 참석한다.

박 회장이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지난해 710일 이후 약 12개월 만이다. 그는 당시 국내 30대 기업 총수 중 1명으로 청와대를 찾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놓고 문 대통령과 머리를 맞댄 바 있다.

박 회장은 이번에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생산적 부문으로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뉴딜펀드 조성과 관련한 금융권의 역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는다.

정부여당은 뉴딜펀드에 대해 3% 안팎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원금 보장을 추구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설계도는 나오지 않았다. 야심차게 뉴딜펀드를 준비한 정부여당 입장에선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박 회장이 문 대통령에 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전략에 누구보다 밝다는 평가를 받는 박 회장이기에 뉴딜펀드의 핵심인 연 3% 수익률과 원금 보장과 관련한 견해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지주회사들이 한국판 뉴딜 정책에 힘을 실으려고 잇달아 대규모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있는데 미래에셋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안이 제시될 수도 있다.

또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폭락했던 국내 주식시장의 V(브이)자 반등을 견인한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는데 증권업계 역시 호응할 방안들을 박 회장이 증권업계의 맏형으로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928일부터 영업점 외 계좌(다이렉트 계좌)에 대한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기존 9.0%에서 8.5%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요구가 높아지자 증권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화답한 것이다.

박 회장은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영업부 입사 3개월 만에 3억원 규모의 법인주문을 따내 대리로 승진하는가 하면, 최연소(32)로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중앙지점 지점장 자리를 꿰차는 등 증권업계에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썼다는 평가가 나오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승부사인 그가 최근 국내 증시의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낼지도 주목된다.

한편 박 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주로 국내에 머물며 해외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조원 규모 미국 내 15개 고급호텔 인수 계약을 두고 벌어진 중국 안방보험(현 다자보험)과의 소송전은 박 회장으로선 최대 골칫거리다. 오는 10~11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이 이번 소송을 통해 계약금으로 지불한 700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가 금융권의 관심사다.

반대로 미래에셋대우의 발행어음업(단기금융 업무) 인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은 회사 입장에서 호재다. 미래에셋의 '일감 몰아주기'를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27일 박 회장 등에 대한 검찰 고발 없이 시정명령과 과징금만 부과해, 26개월 만에 단기금융 업무 인가 심사 중단 사유가 해소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2분기(4~6)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3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 누적으로는 영업이익 5258억원, 세전순이익 5659억원, 당기순이익 411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2%, 9.4%, 6.1% 증가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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