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왜 하죠?]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에 58조 몰렸다.. 1억 넣어야 딸랑 '5주'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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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하죠?]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에 58조 몰렸다.. 1억 넣어야 딸랑 '5주'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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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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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넘어서는 사상 최대 증거금 규모.. 경쟁률 1524.85대 1
1800만원 당 1주 배정.. 이달 10일 코스닥 상장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유리하게 공모주 청약 제도 개선되어야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82억 상장 수수료 잭팟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열린 온라인 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열린 온라인 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주 역사를 새로 썼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15001을 넘어섰고, 60조원에 육박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으나 정작 청약투자가들에게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2일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12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320만주 모집에 4879524920주가 몰려 1524.8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무려 585542990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SK바이오팜 청약 당시 세운 기록인 경쟁률 323.021 및 청약 증거금 309889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546.53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KB증권이 1521.971, 삼성증권이 1495.401로 집계됐다.

만약 1억원을 청약 증거금으로 넣었다면 배정받게 되는 주식수는 5주 정도로 1800만원 당 1주가 배정된다.

60조원에 육박하는 청약 증거금과 15001이 넘는 경쟁률은 증권가에서도 이 정도까지 청약 증거금이 몰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천문학적인 청약 금액이 몰린 것은 SK바이오팜의 '로또 흥행' 이후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투자가 공모주 청약 흥행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지난달 26~27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1479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 IPO 관련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최종 경쟁률이 1524.851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는 약 5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공모가 24천원 기준으로 약 12만원어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처럼 상장 첫날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주식 평가액은 312천원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 공모가 대비 평가차익은 192천원이 된다.

일반 공모주 청약 제도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된다. 공모주 청약 시장이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불리하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주식 수는 총 1600만주(3840억원) 규모지만, 이 중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5분의 1 수준인 320만주다.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배정되고 또한 현행 일반 공모 청약 제도도 많은 청약 증거금을 낸 고액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공모주 청약시 소액투자자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투자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이번 카카오게임즈 공모를 통해 확인됐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흥행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IPO 공모 청약은 대성공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의 흐름이 좋을 거라고 증권업계에서는 예측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카카오게임즈는 2013년 설립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퍼블리싱하는 주요 게임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국내)''패스 오브 엑자일(국내)', '검은사막(북미·유럽)' 등은 꾸준히 흥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금액을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한투증권 삼성증권 IPO 수수료 '잭팟'

카카오게임즈 상장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번 IPO의 성공적인 흥행으로 수수료로만 82억을 챙겨간다. 

기본수수료 1.2%(120bp)에 인센티브 1%가 추가로 지급된다.

물론 대표 주관사인 양사는 카카오게임즈와 공모주 전량 매입 조건의 총액인수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공모에서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880만주(2112억원), 640만주(1536억원)를 인수했다. 인수회사로 참여한 KB증권은 80만주(230억원)를 받았다.

인수금액에 따라 증권사들은 수수료를 받는데, 주당 공모가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상단(24000)으로 결정되면서 주관사인 한투증권은 52억원, 삼성증권은 29억원, KB증권은 2억원의 인수 대가로 수수료를 챙긴다.

SK바이오팜이 NH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대표주관사에 지급한 IPO 수수료율 0.8%(80bp)와 비교하면 0.4%(40bp)가 높다.

IPO의 본질은 한 기업의 벨류에이션을 시장에서 적정하게 평가받고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SK바이오팜 IPO에서는 공모가격(벨류에이션)과 시장가격이 지나치게 괴리를 보였다. 공모가는 4만9000원으로 책정되었지만 상장 직후 최고가 26만9500원을 찍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겠지만, 발행사인 SK바이오팜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입장일 수 있다.

증권시장 관점에서 IPO 주관사의 핵심적인 역할은 '벨류에이션'과 '시장 수급'을 파악하여 '균형가격'을 도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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