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주 올레길의 '쉼터'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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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주 올레길의 '쉼터'가 되다
  • 시사이코노미TV
  • 승인 2020.08.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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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4코스에 업사이클 벤치 'KOYO' 설치
락앤락 폐플라스틱 150kg 활용.. 올레길 벤치 조성
생활용품업계 최초 재생원료 활용 공공시설물
사단법인 제주올레 업사이클링 KOYO 벤치1 제주 올레 길 4코스에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밀폐용기를 재활용해 만든 이색적인 친환경 벤치가 설치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업사이클링 KOYO 벤치1 제주 올레 길 4코스에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밀폐용기를 재활용해 만든 이색적인 친환경 벤치가 설치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오는 96'자원순환의 날'을 앞두고 제주올레 길 4코스에 업사이클링 벤치인 'KOYO'(코요)를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업사이클링 벤치'는 재활용품을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만들어진 긴 의자다. 이 의자는 락앤락과 테라사이클, 해양환경공단 그리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가 합작한 것으로, 락앤락이 올해 초부터 매장에서 수거한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와 제주 바다에 버려진 해양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 KOYO는 생활용품업계 최초이자,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주도 내 첫 공공시설물이다.

KOYO 벤치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리에 자리한 제주올레 길 4코스에 조성했다. 표선 해변이 눈 앞에 펼쳐지는 올레길 쉼터 공간에 가로 150cm, 높이 38cm의 의자 두 개를 설치했으며, 제작 과정에서 폐플라스틱 150kg이 사용됐다. 반찬통으로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밀폐용기(460ml) 1400개에 달하는 양이다.

제주올레길 업사이클링 벤치 작업에는 7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락앤락과 해양환경공단이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선별, 분리, 분쇄 과정을 거쳐 테라사이클의 기술로 재생원료화하고, 제주에서 활동하는 친환경 설치물 전문업체인 간세팩토리가 대형 3D프린터를 이용해 벤치를 생산해 냈다.

원료화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을 40여 회에 걸쳐 테스트하며 재질, 강도 등 안전성을 검증했다. 또한 해풍에 부식되지 않도록 특수 처리해 일반 벤치와 다름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벤치 디자인은 '서울로7017' BI를 디자인한 크리에이티브 그룹, 베리준오가 담당했다. 제주 파도의 물결과 현무암으로 상징되는 제주의 색을 서정적인 디자인으로 구현했으며, 벤치 상단부에는 물병 음각을 새겨 해양플라스틱을 재활용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제주올레 길을 찾는 많은 사람에게 쉼터로써 편안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경각심을 심어준다는 의미다.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은 "이번 업사이클링 벤치가 제주올레 길을 걷는 도보 여행자의 좋은 쉼터가 되길 바란다""제주의 아름다운 환경이 오염으로 파괴되지 않고 존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제주올레 길 위에서 환경 캠페인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숙 락앤락 HR센터 상무는 "제주는 매년 2만톤이 넘는 해양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올레 길에 상징적인 벤치를 설치해 자원순화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며 "향후에도 친환경 실천 및 자원순환을 독려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uisun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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