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멤버스 6월호 스윙더월드] 화려하게 도약한 나비, 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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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멤버스 6월호 스윙더월드] 화려하게 도약한 나비, 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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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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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Park Hyun Kyung) / 朴炫徑
생년월일 2000년 01월 07일
입회년도 2018년 02월
소속 한국토지신탁
정규투어 통산우승 1승
2020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박현경에게 2020년은 도약의 해다. 박현경은 그동안 그를 가뒀던 번데기를 깨고 나와 국내 개막전이었던 42KL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차지하며 나비처럼 날아올랐다. 멋진 도약을 시작한 박현경을 만나보았다.

 

아픔을 먹고 자란 열매

고생 끝 행복 시작. 박현경의 2020년을 예상해보건대 고진감래라는 네 글자가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는 그 어느 때보다 박현경에게 뼈아팠던 한해였다. 함께 데뷔한 동료 선수들이 8승을 합작하며 거센 루키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그 영광의 우승자 대열에 박현경은 쏙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우승은 손에 닿을 듯 말 듯 약올리다 끝내 박현경에게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저는 뜻대로 잘 안 되고 있는데, 다른 루키 선수들은 우승하니까 그게 참 힘들고 속상했던 것 같아요. 작년엔 저 자신이 안타깝고 속상했던 기억이 많았죠.” 동료 선수들의 활약 속에서 홀로 미운 오리 새끼가 된 것 같은 불안함은 박현경을 괴롭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에야 박현경은 깨달았다. 불안해하거나 조급해할 필요가 없었던 것을. “많은 분들이 저에게 기대해주셨던 것을 생각했어요. 기대했다는 건 그만큼 저에게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는 거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다시 자신감도 생기고 불안함도 사라졌어요.” 그렇게 박현경은 자신을 가뒀던 불안함을 깨고 나왔다. 움츠렸던 날개를 편 박현경은 가벼운 날갯짓으로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세계 최초로 재개되어 글로벌 팬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진행됐던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42KLPGA 챔피언십에서 박현경은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도약을 알렸다. 그토록 고대하던 정규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달성하는 영광도 함께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던 만큼 박현경의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까지 임희정, 배선우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박현경은 한 치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경기는 막바지로 다다를수록 정신력 싸움이 됐다. 박현경이 승기를 잡은 그때였다. 1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한 박현경은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치고나왔다. 뒤따르는 선수들의 추격이 매서웠지만 마지막 홀까지 틈을 내어주지 않은 박현경은 결국 우승을 확정 지었고, 캐디로 나섰던 아버지와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시즌엔 동기들보다 뒤쳐져 있다는 생각에 힘든 적이 많았어요. 이번 우승으로 작년의 아쉬움과 속상함이 날아간 것 같아서 울컥했던 것 같아요.” 박현경은 우승 직후 소감을 밝히며 이내 아이 같은 눈물을 터트렸다. 그간의 아픔과 우승의 기쁨이 눈물에 섞여 와르르 터져 나왔다. 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한 박현경이라는 나비는 그렇게 아름다운 비행을 시작했다.

 

박현경이 한계를 넘어서는 법

박현경은 자기 객관화가 뛰어난 사람이었다. 자신이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것을 잘하는지 명확히 말할 줄 알았다. 그는 지난해 ‘ADT캡스 챔피언십 2019’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지만, 이 대회를 가장 만족스럽고도 아쉬웠던 대회로 꼽았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우승까지 엿볼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퍼트가 아쉬워서 잡지 못했어요. 팬분들도 겨울 동안 퍼트 연습을 많이 하고 오라고 하실 정도로요. (웃음)”

박현경은 겨울동안 퍼트 연습에 매진했다. 스윙도 크게 손봤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으로 스윙법을 꼽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줬다. 실제로 42KLPGA 챔피언십에서 박현경은 눈에 띄게 달라진 스윙을 선보였고, 고난도 장거리 퍼트도 쏙쏙 성공해내며 한 단계 성장한 경기력을 입증했다. “겨울 동안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어요. 코로나19로 경기가 없던 때에도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했고요. 이번 대회에서는 준비한 샷과 퍼트의 80%가 발휘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현경은 그간 준비해온 것들이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도 단단히 무장할 계획이다. “이제는 기술적인 것보다 제 심리적인 것에서 많이 좌우될 것 같아요. 성적보단 제 경기를 잘 보여드리는 거에만 신경 쓰려고 해요. 그러면 성적은 따라올 거라고 믿어요.” 박현경은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난해완 다를 거라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가 끝나고 새 시즌이 개막하기까지 반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 박현경. 어제와 다른 오늘의 박현경은 또 다시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다

불안과 걱정을 이겨내고 한계를 깬 박현경은 꿈을 향해 날아올랐다. 올시즌 목표였던 정규투어 첫 승을 국내 개막전에서 시원히 해소한 박현경은 목표 없는 삶을 살지 말자고 다짐했다. “목표가 없으면 열정도 안 생기고, 시야가 뚜렷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사소한 거라도 목표를 잡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박현경의 우승 다음 목표는 꾸준함이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그 증표로 평균타수상을 받고 싶단다.

나날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더 높이, 더 멀리 날고자 하는 박현경에게서 도전 정신과 강인함이 엿보였다. 그는 목표를 향해 달리다 넘어지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 다시 도전할 사람이었다. 박현경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스스로를 이겨내기를. 그리하여 그가 올시즌 KLPGA투어에서 눈부신 행보를 이어가기를 기대해본다.

 

 

+ TMI 인터뷰

Q. 집에 있을 때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A. 시즌 중에는 워낙 주마다 경기가 있어서 바쁘기 때문에 드라마를 한 번도 못 챙겨봤어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일이 많아져서 밀린 드라마를 엄청 챙겨본 것 같아요. 조금 부끄럽지만, 최근에는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있어요. (웃음) 볼 때마다 너무 화나서 다음 화는 안 봐야지하면서도 어느새 또 보고 있더라고요. 그런 매력이 있는 드라마예요.

요즘은 사랑하는 드림이랑 노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드림이는 제가 집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인데, 드림이를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속상했던 기분도 없어져요.

Q. 드림이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해주세요!

A. 어릴 때부터 아빠가 정규투어에 올라가면 강아지를 키울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정규투어 데뷔가 확정되고, 작년 3월부터 분양받아 키우게 됐어요. 강아지를 처음 키워봐서 의미 있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어요. ‘언제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자라는 뜻을 담아서 이름을 드림이로 지었죠.

시즌 중에는 엄마가 저 대신 밥도 챙겨주고 산책도 시켜주셔서 감사해요. 그래서 드림이가 저보다 엄마를 더 따르는 것 같지만 (웃음) 서운하지 않아요. 드림이의 특기는 뽀뽀’, ‘앉아’, ‘을 잘해요. 간식을 들고 있으면 알아서 뽀뽀해주고 앉았다가 손도 주고 그러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요!

Q.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A. 닭요리를 정말 좋아해요. 하나만 꼽자면, 치킨 그리고 닭갈비, 찜닭. (웃음) 이 세 개는 우열을 가릴 수가 없어요. 평생 하나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 찜닭 고를래요. 안동 찜닭 같은 간장 양념도 좋아하고 빨간 양념인 찜닭도 좋아해요.

집에서 찜닭을 직접 해 먹지는 않고요. 보통 배달을 주로 시켜 먹어요.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거나 단골집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무조건 가장 빨리 배달이 오는 곳으로 시킵니다. (웃음) 한 사흘 전에도 찜닭 먹은 것 같아요. 육식파라서 닭이나 고기를 잘 챙겨 먹으면 힘이 나요.

Q. 올해는 박현경이 도약하는 해가 될 것 같아요. 박현경은 새일까요, 나비일까요?

A. 저는 나비가 더 좋아요. 초등학생 때부터 나비를 좋아했어요. 무늬도 예쁘고, 날아오르는 게 더 가볍고 아름답잖아요. 그래서 저는 새보단 나비가 되고 싶어요.

"코로나19로 기다려주신 만큼 준비를 열심히 했어요. 올 한해도 열심히 뛸 테니까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출처_KLPGA members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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